“그 중의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 있는 자라” (마태복음 25:2)
예수님께서 들려주신 열 처녀의 비유에서, ‘지혜’와 ‘슬기’는 구별됩니다. 지혜는 통찰력이며, 슬기는 그 통찰을 실제 삶에서 적용하는 능력입니다. 홍수가 날 것을 아는 것이 지혜라면, 그것을 대비해 방수벽을 설치하는 것은 슬기입니다. 오늘날 우리 자녀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 ‘슬기’입니다.
신앙 교육에서 ‘슬기’를 가르치는 세 가지 방법
1. 실패는 슬기의 출발점입니다
성경 속 인물들조차 수많은 실패를 겪으며 슬기를 배웠습니다. 모세는 혈기를 이기지 못해 미디안으로 도망쳤고,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그 실패들은 결국 하나님의 도구로 다듬어지는 과정이었습니다.
아이들도 실패해야 슬기를 배웁니다. 부모가 모든 실수를 막아줄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작은 실패들을 허락하며 그 속에서 배우게 해야 합니다. 에디슨은 “나는 실패한 것이 아니라, 999가지 방법이 안 된다는 걸 배운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실패를 기다려주는 부모가 슬기로운 자녀를 키울 수 있습니다.
2. 정보는 주고, 선택은 맡기십시오
많은 부모가 자녀 대신 진로, 학교, 취미까지 결정합니다. 그러나 슬기는 스스로 선택해보는 데서 자랍니다. 부모는 정보를 제공하되, 선택과 결정은 아이에게 맡겨야 합니다.
전공, 대회 참가, 진로 방향 등에서 부모가 세상 흐름을 공부하고 조언해줄 수는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결국 “그 학교에 갈 것인가, 그 대회에 도전할 것인가”는 아이가 직접 선택하게 하십시오. 후회하지 않는 삶은, 스스로 선택해본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열매입니다.
3. 성령님과 동행하는 습관을 가르치십시오
슬기란, 인간의 판단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앞에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다윗은 전쟁 때마다 하나님께 전략을 여쭈었습니다. 우리 자녀들도 크고 작은 인생의 결정 앞에서 하나님께 묻고 응답을 기다리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아이에게 말해주세요. “그 일에 대해 하나님께 기도해보자. 그리고 하나님께서 뭐라고 하시는지 일주일 후에 나눠보자.” 처음에는 “잘 모르겠어요”라고 할 수도 있지만, 반복적으로 질문하게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체험하게 됩니다.
이처럼 질문하고 기다리는 신앙의 습관이 아이 안에 자리 잡으면, 외적인 정보나 조건을 뛰어넘는 슬기를 갖추게 됩니다.
결론
지혜는 들을 수 있고 빌릴 수 있지만, 슬기는 스스로 경험하고 체득해야 합니다. 실패의 경험을 허락하고, 선택의 기회를 주며,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배우게 하십시오.
오늘 우리 자녀들에게 필요한 것은 이 세 가지입니다:
- 실패할 수 있는 용기
- 스스로 선택해보는 훈련
- 하나님께 질문하는 신앙
부모는 지혜로운 안내자가 되고, 자녀는 슬기로운 인생의 주체가 되도록 기도하며 기다려주는 것. 그것이 오늘 우리가 회복해야 할 신앙 교육입니다.
🙏 하나님, 우리 자녀들에게 슬기의 영을 부어주시고,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의 뜻을 따라 선택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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