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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교/주일설교 | 삶을 바꾸는 복음 메시지

교회는 축복의 시작입니다 – 시편 133편 설교로 보는 연합과 은혜, 영생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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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이 시작되는 곳

본문: 시편 133:1–3

좋은 가정은 분명히 축복입니다. 누구나 좋은 부모 아래 태어나고, 형제자매와 화목하게 지내며, 안정된 환경에서 자라나는 것을 소망합니다. 저도 어릴 적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큰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집은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부모님은 서로 존중하며 대화했고, 자녀도 착하고 공부를 잘했으며, 심지어 집에는 검은 세단 자동차까지 있었습니다. 그때 느꼈습니다. 좋은 가정,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는 것 자체가 축복이구나.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공동체가 있습니다. 바로 교회입니다. 교회는 성도의 영혼과 인생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가정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해 우리를 축복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팔당댐에 가서 직접 물을 퍼다 마시지 않습니다. 댐의 물은 취수장과 정수장을 거쳐, 상수도관을 통해 깨끗한 물이 각 가정으로 공급됩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은 교회라는 통로를 통해 우리에게 흘러옵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 말씀하시고, 성숙하게 하시며, 은사를 나누어 주시고, 궁극적으로 우리 삶에 복을 주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교회를 세워야 이 축복을 경험할 수 있을까요?

예배당 안에서 여러 명의 성도들이 손을 잡고 기도하는 모습. 은은한 빛과 나무 의자가 조화를 이루는 따뜻한 분위기의 교회 내부.
예배당 안에서 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성도들의 모습은 하나님 보시기에 선하고 아름다운 공동체를 상징합니다. 연합의 축복이 시작되는 교회를 표현한 따뜻한 장면입니다.


🤝 첫째, 한 마음으로 연합된 교회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하나님은 형제들이 연합하며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시고, 그것을 '선하고 아름답다'고 하십니다. 여기서 '형제'는 단지 혈연관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 안에서 함께하는 공동체, 곧 교회를 가리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는 사역이 화려하거나 프로그램이 다양해서가 아니라, 성도들 간에 진실한 연합이 이루어지는 교회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두 아들이 있습니다. 큰아들은 서울대, 둘째는 카이스트에 다닙니다. 명문대를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라면 자랑스러울 것입니다. 그러나 이 두 아들이 서로 얼굴도 보지 않고 말도 하지 않으며, 한 집에 있어도 각자의 방에서 문을 닫고 지내고, 밥도 따로 먹는다면 어떨까요? 부모의 마음에는 피눈물이 맺힐 것입니다.

반대로 두 자매가 있습니다. 큰딸은 고등학교만 졸업했고, 둘째는 지방 전문대를 나왔습니다. 공부로는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삶일지라도, 이 자매는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고 존중하며, 기쁘게 도우며 함께 살아갑니다. 이런 모습을 보는 부모는 형용할 수 없는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그렇게 우리를 보십니다. 교회가 서로 연합하고 함께 기뻐할 때, 하나님은 그 공동체를 '선하고 아름답다'고 인정하십니다.

저의 목회 경험 중 한 사례가 생각납니다. 평소 서로 다투기만 하던 두 청소년 형제가 여름 수련회에서 큰 은혜를 받고, 눈물로 서로에게 사과하며 포옹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 가정도 달라졌고, 교회 분위기에도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연합은 가정과 교회 모두에 생명을 불어넣는 복된 힘입니다.

물론 현실은 쉽지 않습니다. 상처가 쌓이고, 오해가 생기면 마음이 멀어집니다. 조용히 대화하는 사람들만 봐도 나를 비난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용기 내어 손을 내미는 것, 용서하고 다시 걸어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짜 연합의 시작입니다.


🕊️ 둘째, 은혜가 넘치는 교회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시 133:2)

이 말씀은 제사장에게 기름이 부어지는 모습을 묘사합니다. 이 기름은 하나님의 부요한 축복, 은혜의 상징입니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축복하는 자들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머리에 부어진 기름이 옷깃까지 흘러넘치는 장면은, 교회 공동체에 은혜가 흘러넘칠 때, 그 축복이 모든 지체에게 흘러간다는 메시지입니다.

은혜가 넘치는 교회는 회복의 능력이 있습니다. 상처 입은 자가 치유받고, 낙심한 자가 일어서며, 기도와 찬양, 말씀이 살아 있는 곳입니다.

카이스트 부설 고등과학원의 김인강 교수님의 간증이 이를 잘 보여줍니다. 김 교수님은 충남 논산 연무읍에서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고, 2살 때 소아마비를 앓았습니다.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걸을 수 없었고, 기어다니며 자랐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보며 "커서 구걸해서 먹고 살아야겠다"고 말했을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아버지는 술에 취해 폭력을 일삼았고, 그는 학교조차 다니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11살 때 재활원에 들어가면서 인생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목발을 의지해 걸을 수 있게 되었고, 이후 공부에 몰두하게 됩니다. 서울대학교 수학과에 입학했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인생을 저주스럽게 여겼습니다. 그러던 중 한 선배의 전도로 교회에 나가게 되었고, 뜨거운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의 신앙은 깊어졌고, 캠퍼스 선교단 활동도 하게 됩니다. 어느 날 목발과 가방의 충돌로 폐에 구멍이 생겨 위기를 겪게 되었지만, 그는 그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원망하기보다 더욱 신뢰하며 찬양과 기도로 나아갔습니다. 결국 미국 버클리에서 수학 박사 학위를 받고, 서울대 교수와 카이스트 교수를 거쳐 세계 수학계의 난제였던 '서스턴 가설'을 해결한 세계적 수학자가 되었습니다.

이 모든 변화의 출발점은 은혜가 넘치는 교회였습니다. 김 교수님은 신앙을 통해 상처와 저주의 인생에서 회복과 축복의 인생으로 옮겨졌습니다. 이것이 교회의 능력이며, 하나님의 은혜가 흘러넘치는 공동체의 역사입니다.

우리 교회가 그런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목발을 짚고 걸어도, 찬송을 부르면 은혜가 넘치는, 세상의 성공보다 더 큰 회복과 기쁨이 있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이 은혜의 기름을 갈망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해질 때, 그 은혜는 자연스럽게 다음 사람에게로, 또 다른 가정에게로 흘러가게 됩니다. 목발을 짚고 있어도 찬양하며 웃을 수 있는 교회, 실패한 과거가 있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교회, 그곳이 바로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은혜의 자리, 교회입니다.

우리 교회가 그런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세상의 조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중심이 되는 공동체, 은혜가 넘치는 교회를 세워갑시다.


🌿 셋째, 영생의 기쁨이 있는 교회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시 133:3)

헐몬 산의 이슬은 이스라엘 북쪽에 있는 고지대에서 내리는 신선하고 풍성한 이슬입니다. 이슬은 메마른 땅을 적시고, 생명을 유지하게 만드는 조용한 은혜의 통로입니다. 시편 기자는 이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리는 것과 같다고 표현하면서, 하나님께서 복을 명령하신 곳이 바로 이 시온임을 강조합니다. 이 시온은 바로 교회이며, 하나님께서 생명과 영생의 복을 시작하시는 자리입니다.

영생은 단지 미래의 천국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땅에서부터 경험되는 하나님의 생명력입니다. 그 생명은 죽어가던 영혼을 살리고, 무너진 삶에 희망을 다시 심으며, 삶의 의미와 방향을 회복시키는 능력입니다.

오늘날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여러 사건들이 있습니다. 최근에 한 고등학생이 자신이 스토킹하던 여자 중학생을 해하려고 흉기를 소지하고 다니다 붙잡힌 사건이 있었습니다. 또 어떤 20대 남성은 지하철역에서 처음 본 여성을 쫓아가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야구방망이로 마구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 이유가 '현실에 불만이 많아서'였다고 합니다. 한국 사회의 정신적 건강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은 이런 세상 속에서 어떻게 보호받을 수 있을까요? 바로 영혼이 살아나는 교회, 생명의 복이 흐르는 교회 안에서만이 가능합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명령하신 곳은 시온, 곧 교회입니다. 그리고 이 교회를 통해 하나님은 우리의 자녀를, 가정을, 다음 세대를 보호하고 이끄십니다.

실제로 어떤 성도님이 이력서를 넣었는데, 서류에서 '희망을노래하는교회'라는 교회 이름을 본 사장님이 그분을 채용했다고 합니다. 이유를 묻자 그 사장님은 "극동방송을 통해 매주 이 교회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며 큰 위로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이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 목사님은 중매를 부탁받을 때 이런 말을 하셨습니다. "서울의 명문교회 장로님, 권사님의 자녀라면 그냥 소개해도 믿을 수 있습니다. 그런 좋은 교회, 좋은 말씀, 좋은 공동체 안에서 자란 사람이라면 기본이 되어 있고, 영혼이 건강하다는 것이 보장이 되니까요."

이처럼 교회는 단순한 종교 공간이 아니라, 사람의 영혼을 건강하게 하고, 세상의 어두움에서 지켜주는 은혜의 방주입니다.

교회는 축복이 시작되는 자리요, 영생의 기쁨이 흐르는 샘입니다. 그 교회를 세워가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의 축복을 전하는 통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교회는 축복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사람들은 축복을 찾기 위해 세상 이곳저곳을 떠돕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선포합니다. 축복은 교회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어떤 이는 교회를 통해 직장을 얻고, 어떤 이는 교회를 통해 가정을 세우며, 어떤 이는 교회를 통해 영혼이 치유받고 살아납니다.

교회는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이 은혜를 부으시는 자리, 복을 명령하시는 자리, 생명을 일으키는 자리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교회를 연합하게 하고, 은혜로 채우며, 영생의 기쁨이 넘치는 교회로 세워 갑시다.

그때 하나님은 이 공동체를 통해 우리 각 가정에, 우리 자녀에게, 우리 미래에 복을 흘려 보내실 것입니다.

교회가 축복의 시작입니다. 바로 여기서, 지금 우리 안에서.


📌 삶의 적용

  1. 나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형제자매들과 진심으로 연합하고 있는가요? 혹시 마음의 벽이나 오해가 있다면 오늘 말씀을 기억하며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내 삶에 하나님의 은혜는 얼마나 흐르고 있습니까? 내가 머문 자리에 다른 이도 치유되고 회복되는 '기름 부음의 향기'가 나고 있는지 돌아봅시다.
  3. 영생의 기쁨이 내 안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까? 내가 받은 구원의 감격이 다른 이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오늘 한 영혼에게 복음을 전해보세요.

🙏 기도문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시편의 말씀을 통해 교회가 얼마나 귀하고 복된 자리인지를 다시금 마음에 새기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우리가 먼저 교회 안에서 진정으로 연합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서로를 미워하지 않고, 시기하지 않고, 사랑으로 품을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화려한 것이 없어도, 연합하는 그 자리를 주님께서 '선하고 아름답다' 말씀하신 줄 믿습니다.

또한 아론의 수염을 타고 흘러내린 기름처럼, 우리 교회 공동체 안에 주님의 은혜가 넘쳐 흐르게 하여 주시고, 그 은혜가 각 사람에게 퍼져 나가 상한 마음이 치유되고, 기쁨과 회복이 일어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에 내리는 것처럼, 우리 교회 위에 하나님의 생명의 기운이 가득하게 하셔서, 영생의 기쁨이 회중 안에 흘러 넘치고, 죽어가는 영혼들이 살아나는 부흥의 역사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말씀처럼, 교회가 축복의 시작임을 믿습니다. 우리 모두가 이 교회를 사랑하며 함께 세워가게 하시고, 이 공동체를 통해 우리 가정과 자녀, 이웃과 세상에 하나님의 축복이 흐르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 설교 정리글은 “희망을노래하는교회”에서 전도사로 섬기며, 담임목사님의 주일 말씀을 정리한 내용입니다.주님이 주신 위로와 통찰이 이 글을 만난 모든 분들에게도 전해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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