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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교/주일설교 | 삶을 바꾸는 복음 메시지

[주일설교|사사기 16:28–31] 실패에서 배우는 지혜, 삼손 이야기 –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신앙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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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사사기 16:28–31 | 설교 요약


바둑에서 배우는 인생의 지혜: 복기의 중요성

바둑 4급만 되어도 상당한 실력입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높은 1단, 2단, 3단, 그리고 프로의 세계는 정말 어마어마한 실력의 세계입니다.
바둑 용어에는 재미있는 의미들이 담겨 있습니다. 1단은 ‘수졸’, 2단은 ‘약우’, 3단은 ‘투력’, 4단은 ‘소교’, 5단은 ‘용지’ 등 단계마다 상징하는 지혜의 깊이가 다릅니다.
무엇이 이 실력의 차이를 만들어낼까요? 바로 복기입니다. 자신이 둔 수를 돌아보며 “어디서 실수했는가, 왜 졌는가”를 되짚는 훈련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삶을 복기하는 훈련, 즉 반면교사를 통해 성장할 수 있습니다.


삼손: 하나님의 부르심을 저버린 사사

삼손은 나실인으로 태어난 사사였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며 큰 능력을 주셨지만, 그는 불순종하고 방탕한 삶을 살았습니다.
블레셋 여자들과 어울리며 결국 머리를 잘리고, 두 눈이 뽑히고, 신전에 조롱거리로 끌려가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 그를 여전히 ‘이스라엘의 사사’로 인정하신다는 점입니다.
삼손은 이스라엘을 위해 죽은 것이 아닌, 개인적인 복수를 위해 신전을 무너뜨렸음에도,
하나님은 “그가 20년간 사사로 지냈다”고 선언하십니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긍휼을 보게 됩니다. 실패한 인생도 품으시는 하나님을 말이죠.


마노아의 아쉬운 자녀 교육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는 아이를 낳지 못해 기도했고, 하나님의 응답으로 아들을 얻었습니다.
그는 “어떻게 이 아이를 키워야 합니까?”라고 물을 정도로 신앙 교육의 중요성을 알았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성경 어디에도 마노아가 아들을 철저히 나실인으로 교육했다는 말은 없습니다.
오히려 삼손이 블레셋 여자와 결혼하겠다고 했을 때, 처음엔 반대했지만 결국 수용합니다.
신앙은 말이 아닌 삶으로 전해지는 것입니다.
자녀는 부모의 우선순위를 그대로 따라 배우기 마련입니다.
이처럼 신앙의 유산은 훈계보다 모범으로 전해져야 합니다.

어린 삼손이 성경책을 내밀며 아버지에게 배우고 싶어 하지만, 마노아는 망치를 들고 벽을 바라보며 외면하고 있는 장면
삼손은 아버지 마노아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싶어 하지만, 마노아는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 외면하는 모습을 담은 감성 일러스트


삼손에게는 왜 비전이 없었을까?

하나님은 삼손에게 블레셋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할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는 힘과 은혜를 받은 인물이었지만, 꿈과 비전은 없었습니다.
그의 마지막 기도는 “내 눈을 뽑은 저들에게 복수하게 해 주세요”였습니다.
민족을 위한 기도, 하나님의 뜻을 위한 기도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모세는 80세에도 민족 해방의 비전을 품었고,
요셉은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꿈을 붙들었고,
바울은 복음을 로마까지 전하려는 비전으로 달렸습니다.
삼손이 비전 없이 살아간 모습은 우리 삶에 경종을 울립니다.


반면교사 삼손,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나님은 엉터리같이 살았던 삼손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처음부터 믿음으로 충성하고 헌신한다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더 놀라운 일을 우리를 통해 이루실 수 있을까요?
오늘 우리는 삼손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합니다.
실패를 통해 배우고, 신앙의 우선순위를 회복하며,
하나님의 부르심에 맞는 거룩한 비전을 품고 살아가야 합니다.


마무리 기도

주님, 실패한 삼손의 인생을 통해 교훈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그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뜻 안에서 믿음으로 충성하며,
더 큰 비전을 품고 살아가는 인생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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