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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교/새벽설교 | 하루를 여는 묵상

[빌립보서 2장 설교]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삶의 3가지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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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된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오늘날 수많은 신앙인이 던지는 질문이 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 질문은 단순한 신앙생활의 방식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의 본질에 대한 고민입니다.

황량한 광야 한복판에서 따스한 석양 아래 무릎을 꿇은 예수님의 뒷모습. 고대 의복을 입은 예수님은 고요한 기도의 자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주변은 붉은 흙과 부드러운 구름, 멀리 보이는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다. 비움과 순종, 겸손의 영성이 감도는 장면.
광야에서 무릎 꿇은 예수님 – 자기를 비우시고 낮아지신 그리스도의 겸손.

 

빌립보서 2장은 이 질문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답을 줍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라고 말하며,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고,
세상 가운데 빛을 비추는 삶,
그리고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 같은 동역자의 삶을 본받으라고 권면합니다.
이 본문은 단순한 권면이 아니라, 성도에게 주어진 복음적 정체성과 사명의 선언입니다.


💖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라 (빌 2:5–11)

바울은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5절)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란 무엇입니까?

본문은 6절부터 그리스도의 마음을 세 가지로 요약합니다:

  1. 자기를 비우신 마음
    • 그는 하나님의 본체이셨지만,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자신을 비우사 종의 형체를 가지셨다고 말합니다(6–7절).
      👉 **'비운다'**는 것은 권리와 특권을 내려놓는 겸손의 행위입니다.
  2. 자신을 낮추신 마음
    • 그분은 사람의 모양으로 오셨을 뿐 아니라,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그것도 가장 고통스러운 십자가의 죽음까지 말입니다(8절).
      이는 단순한 겸손이 아니라, 절대적인 순종과 희생의 결정체입니다.
  3. 하나님께 높임받은 마음
    • 예수님은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가셨지만,
      하나님은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습니다(9절).
      하늘과 땅, 땅 아래의 모든 존재가 예수의 이름 앞에 무릎을 꿇게 하셨습니다(10–11절).
      👉 낮아짐은 결코 끝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낮은 자를 높이십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의 마음은 비움과 낮아짐, 그리고 복종과 높아짐의 순환입니다.
우리는 단지 예수님을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마음을 품고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삶의 출발점입니다.


🙏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라 (빌 2:12–13)

바울은 이렇게 계속해서 말합니다.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12절)

여기서 “구원을 이루라”는 말은 행위로 구원을 얻으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이미 구원받은 자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구원받은 자답게 살아가라는 책임 있는 신앙생활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 삶을 우리의 힘으로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13절)

성도는 성령의 도우심 없이는 신앙을 지킬 수 없고,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따라 살아갈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는 삶은,

  • 겸손하게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이며,
  • 내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는 삶이며,
  • 성령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의존의 삶입니다.

🌟 원망과 시비 없이, 세상에서 빛처럼 살아라 (빌 2:14–16)

바울은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는 삶”의 구체적인 모습도 제시합니다.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 없이 하라”(14절)

신앙인의 삶은 내면의 믿음뿐 아니라 삶의 태도로도 증명됩니다.
특히 공동체 안에서 원망과 다툼복음의 빛을 가리는 그림자가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갈등과 불평 속에서 빛나는 인격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어서 말합니다.

“이는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빛들로 나타나며”(15절)

우리는 세상 가운데 빛으로 존재해야 합니다.
이는 단지 착하게 사는 것을 넘어서,
복음의 진리를 삶으로 드러내는 영적 사명입니다.

✅ 즉, 예수님을 말로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을 삶으로 보여주는 존재가 되라는 것입니다.


🤝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처럼 살아라 (빌 2:19–30)

바울은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라는 두 인물을 예로 들어
우리가 어떤 동역자 정신을 가져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따뜻한 석양이 비추는 들판 길을 나란히 걷는 두 남성의 뒷모습. 고대 유대 의복을 입은 인물들이 서로에게 신뢰와 존경을 담은 표정으로 대화하며, 복음의 길을 함께 걷는 신실한 동역자의 모습을 표현한 장면. 주변에는 부드러운 들꽃과 나무, 황금빛 햇살이 감싸고 있다.
신실한 동역자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처럼, 주님의 길을 함께 걷는 믿음의 발걸음.

🔹 디모데: 진실한 마음의 동역자

“이는 뜻을 같이하여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가 이밖에 내게 없음이라”(20절)
“그의 연단을 너희가 아나니 자식이 아버지에게 함같이 나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였느니라”(22절)

디모데는 단지 충성스러운 인물이 아니라,
바울의 마음을 함께 나눈 믿음의 아들이었습니다.
진심 어린 사랑과 헌신, 그리고 공동체를 위한 배려로 가득 찬 사역자였습니다.

🔹 에바브로디도: 병들기까지 헌신한 동역자

“그가 병들어 죽게 되었으나 하나님이 그를 긍휼히 여기셨고…”(27절)
“그리스도를 위하여 죽기에 이르러도 자기 목숨을 돌보지 아니하였나니…”(30절)

에바브로디도는 육신의 질병 속에서도 복음을 위하여 생명을 아끼지 않았던 자였습니다.
바울은 그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나의 형제요, 함께 수고하고, 함께 군사 된 자요, 너희 사자로 내가 쓸 것을 돕는 자라”(25절)

그는 단순한 조력자가 아닌 전쟁터의 동지,
기꺼이 고통을 감내하며 복음의 빈자리를 메운 충성된 일꾼이었습니다.


🙌 종결의 권면: 그들을 존귀히 여기라 (빌 2:29)

바울은 이 충성된 사람들에 대해 이렇게 명령합니다.

“이러므로 너희가 주 안에서 모든 기쁨으로 그를 영접하고, 또 이와 같은 자들을 존귀히 여기라”(29절)

바울은 디모데나 에바브로디도와 같은 참된 동역자들,
복음을 위해 진심과 헌신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존귀히 여기고, 기쁨으로 맞이하라고 말합니다.

신앙 공동체는 이런 사람들이 존중받는 곳,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본받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 이 모든 교훈을 종합해보면,
그리스도인은 단순히 구원의 수혜자에 머무르지 않고,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며,
빛처럼 세상에 살아가고,
섬김과 헌신의 본을 따라야 하는 사람입니다.


🧩 적용

  1. 나는 지금 누구의 마음을 품고 살아가고 있는가?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과 비움의 마음이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권리와 자존심을 앞세우는 삶이 아니라, 종의 형체로 오신 주님의 마음을 닮는 것이 참된 믿음입니다.
  2. 구원받은 자로서의 합당한 삶을 살고 있는가?
    우리는 이미 은혜로 구원받았지만, 그 은혜에 걸맞은 삶이 요구됩니다.
    두렵고 떨림으로, 경건하고 절제된 삶을 살며,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3. 나의 말과 행동은 세상 속에서 빛이 되고 있는가?
    원망과 다툼, 비교와 분노가 아니라, 감사와 사랑, 희생과 헌신으로 복음을 드러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말이 아니라 삶의 향기로 증명됩니다.
  4. 나는 진실하고 충성된 동역자인가, 아니면 관망자에 머무르고 있는가?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처럼, 지금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진실함과 희생으로 섬기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역은 함께 짊어지는 믿음의 동역자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 기도문

1. 주님의 마음을 품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내 마음에 품게 하여 주시옵소서.
자신을 비우시고 낮추셨던 주님의 겸손을 배우게 하여 주시옵소서.
나의 자존심과 이기심을 내려놓고,
종의 형체로 오신 주님을 본받아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2.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의 삶을 이루게 하여 주시옵소서.
은혜로 구원받은 자로서,
나의 말과 행동이 복음에 합당한 열매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내 힘과 능력이 아니라, 내 안에 일하시는 성령님의 능력에 의지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의 삶을 이루어 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3. 원망과 시비가 아닌 빛을 비추는 삶을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어그러진 세대 가운데서
흠이 없고 순전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어디서든지 원망과 다툼이 아니라,
사랑과 평화의 빛을 비추는 삶을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4. 진실함과 헌신으로 교회를 섬기게 하여 주시옵소서.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처럼,
진심과 희생으로 교회를 섬기는 자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병든 중에도 복음을 위해 수고했던 그들의 삶을 본받아,
내게 맡기신 자리에서 충성되게 감당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5. 주의 종들과 믿음의 동역자들을 존귀히 여기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주 안에서 충성된 자들을 기쁨으로 영접하게 하시고,
그들을 존귀히 여기며 서로 본받는 믿음의 공동체를 세워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나 자신도 존귀한 일꾼으로 빚어져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아름답게 세우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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