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1:2–11 설교 – 하나님 없이는 모든 것이 헛되도다, 그러나 함께라면 영원히 빛납니다
하나님 없이는 모든 것이 헛되도다
본문: 전도서 1:2–11
📌 서론 – 인생의 후기, 왜 우리는 전도서를 읽어야 하는가?
요즘 사람들은 스마트폰 하나를 사기 전에도 수많은 후기를 살핍니다. 유튜브 영상, 블로그 리뷰, 구매 후기까지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합니다. 맛집을 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리뷰 평점이 좋으면 방문하고, 나쁘면 가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단 한 번뿐인 우리의 인생, 이 소중한 삶에 대해서는 어떨까요? 후기를 보고 있습니까?
생각해 보면 아이러니합니다. 우리는 햄버거 하나를 먹기 전에는 수십 개의 블로그를 확인하고, 핸드폰을 바꾸기 전에는 유튜브를 뒤적입니다. 그런데 정작 다시는 반복되지 않는 인생, 가장 중요하고 가장 무거운 이 삶에 대해서는 경험자의 후기를 살펴보려 하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전도서는 우리에게 매우 귀한 인생의 교과서입니다. 이 책은 ‘지혜의 왕’ 솔로몬이 말년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남긴 인생의 깊은 후기입니다. 그는 부와 명예, 권력과 지혜, 쾌락과 예술까지 모든 것을 소유하고 경험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우리에게 전하는 한 마디, 바로 이것입니다.
❓ 헛되도다 – 모든 것을 가져본 사람의 결론
솔로몬은 우리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누리고, 배운 사람입니다. 그는 인생의 결론을 이렇게 내렸습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전도서 1:2)
그는 부와 권력, 지혜, 쾌락, 예술과 건축, 명성까지 모두 누렸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이 헛되다고 말합니다. 왜일까요?
그 이유는 분명합니다. 인간의 모든 수고와 성취가 결국 죽음 앞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수천억의 재산을 소유한 사람도, 죽는 순간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습니다. 아무리 이름을 남기고 싶어도, 시간이 흐르면 기억해주는 이도 사라집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300년 전 한양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여인의 이름을 아십니까? 200년 전 전라도에서 가장 선했던 사람을 기억하십니까? 100년 전 경상도 최고의 부자가 누구였는지 아시나요? 대부분 모를 것입니다. 그들도 살아 있는 동안은 사랑하고, 고통받고, 꿈을 꾸며 인생을 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흔적조차 찾기 어렵습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수고하고 애써 모은 것들이 결국은 바람에 흩날리는 사막 위의 발자국처럼 금세 지워지고 맙니다. 이것이 솔로몬이 전도서를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입니다: 하나님 없는 인생은 결국 헛되고 사라지는 안개와 같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말씀은 단지 허무주의를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정반대입니다. 인생의 한계를 정확히 보게 하심으로써, 헛되지 않은 삶의 길로 우리를 이끄시기 위한 하나님의 초대입니다.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단 한 번뿐인 우리의 인생, 이 소중한 삶에 대해서는 어떨까요? 후기를 보고 있습니까?
솔로몬은 우리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누리고, 배운 사람입니다. 그는 인생의 결론을 이렇게 내렸습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전도서 1:2)
그는 부와 권력, 지혜, 쾌락, 예술과 건축, 명성까지 모두 누렸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이 헛되다고 말합니다. 왜 그럴까요?
☝️ 첫째, 하늘에 쌓아두는 인생이 되라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 (전도서 1:3)
이 세상의 모든 수고와 노력, 명예와 부는 결국 해 아래, 즉 이 땅에 국한된 것입니다. 우리는 죽으면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합니다. 그토록 아꼈던 물건도, 평생 모은 재산도, 누구도 지켜주지 않습니다.
어느 은퇴한 집사님이 병원에서 임종을 앞두고 가족들에게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가 가장 후회되는 건, 평생 열심히 모아 두 채의 아파트를 샀고, 여행도 자주 다녔지만... 하늘에 쌓은 게 하나도 없다는 거야.” 그는 생의 마지막에서야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쓴 시간, 헌신, 기도는 한없이 부족했다는 것을 말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마태복음 6:19–20)
이 땅에서 우리가 쌓는 것들은 곧 무너지고 잊히지만, 하늘에 쌓는 것들은 영원히 썩지 않고, 도둑맞지도 않으며, 하나님의 기억 안에 남습니다.
다윗은 어느 날 평안한 궁에 앉아 하나님의 궤가 여전히 천막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습니다. 마음에 큰 부담이 찾아왔고, 그는 선지자 나단을 불러 말했습니다. "내가 백향목 궁에 사는데, 하나님의 궤는 아직도 휘장 아래에 있구나. 내가 주를 위해 성전을 지어야겠다." 이 말에 나단은 감동하여 "왕의 마음에 있는 대로 행하소서"라며 응답합니다.
그런데 그날 밤, 하나님께서 나단에게 나타나 말씀하십니다. "너는 다윗에게 이렇게 전하라. 네가 나를 위해 집을 짓겠다고 하였느냐? 나는 이스라엘을 인도한 날부터 지금까지 장막에 거하며 백성과 함께 다녔다. 그러나 나는 너의 마음을 기쁘게 받았다."
비록 다윗은 직접 성전을 짓지 못했지만, 하나님은 그의 마음을 귀히 여기셨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약속하십니다: "내가 너를 위하여 집을 세우겠다. 네 자손을 왕위에 세우고, 그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겠다."
다윗은 하늘에 쌓는 자였고, 그 마음은 하나님의 역사 속에 영원히 남게 되었습니다.
하늘에 쌓아둔 헌신은 하나님께 기억되고, 그것이 바로 영원한 축복의 시작입니다.
✨ 둘째, 주님의 기억에 남는 자가 되라
“이전 세대들이 기억됨이 없으니 장래 세대도 그 후 세대들과 함께 기억됨이 없으리라.” (전도서 1:11)
세상은 잊는 존재입니다. 오늘은 박수받는 이도 내일은 비난의 대상이 되고, 금세 다른 이야기로 묻히기 마련입니다. 이름을 남기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바치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의 이름은 흐릿해집니다.
수천 년 동안 웅장하게 서 있는 피라미드, 여전히 그 신비를 간직하고 있지만 그것을 설계하고 쌓아 올린 사람의 이름은 아무도 모릅니다. 그 속엔 위대한 수학자도, 노예도, 부모도, 자식도 있었을 텐데 지금은 누구도 그들의 인생을 기억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 향유 옥합을 부은 한 여인의 이름은 복음과 함께 영원히 기록됩니다.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마태복음 26:13)
이 여인은 사회적으로 이름난 사람도, 부유한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 드린 헌신은 영원히 기억되었습니다. 주님의 기억은 세상의 기록과는 전혀 다른 질감의 기억입니다.
출애굽기 2:24을 보면 하나님은 400년 전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셨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사람은 바뀌어도, 하나님은 믿음의 사람들과 하신 약속을 잊지 않으십니다.
서울의 한 교회에는 매주 조용히 화장실을 청소하던 집사님이 있었습니다. 늘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일은 아니었지만, 그 집사님의 헌신은 교회를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장례식 날, 수많은 성도들이 울며 고백했습니다. “그분이 계셔서 교회가 정결했고, 은혜로웠습니다.” 사람들은 몰라도 주님은 그 집사님의 이름을 기억하고 계십니다.
세상이 다 잊어도, 주님이 기억하시는 인생, 그것이 가장 복된 인생입니다.
🧭 결론 – 하나님과 함께라면 모든 것이 의미 있다
인생은 허무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수고와 명예, 부와 쾌락, 심지어 헌신조차도 하나님과 연결되지 않으면 결국 바람처럼 사라집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인생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늘에 쌓은 것을 기억하시고, 주님을 위해 행한 모든 일을 기록하십니다. 세상의 기록은 사라져도, 하나님의 기억은 영원합니다.
오늘도 우리는 하늘에 쌓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시간, 정성, 기도, 물질… 그것이 작고 보잘것없어 보여도 하나님 앞에서는 영원한 가치로 남습니다.
주님의 마음에 남는 사람, 주님의 기억에 기록되는 인생. 그것이야말로 헛되지 않은 인생입니다.
하나님 없이는 모든 것이 헛되도다. 그러나 하나님과 함께라면 모든 수고는 의미 있고, 영원히 빛납니다.
💡 적용
-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가? 하늘에 쌓는 삶인지, 땅에 쌓는 삶인지 정직하게 돌아보자.
-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작은 헌신은 무엇이 있는가? 사람 눈치보다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는 삶을 선택하자.
- 삶이 허무하게 느껴질 때, 말씀을 통해 영원의 관점으로 다시 내 인생을 바라보자.
-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순종과 사랑의 실천을 멈추지 말자. 그것이 하늘의 기록이 된다.
🙏 기도문
하나님 아버지,
이 세상에서 아무리 많은 것을 쌓고 누려도, 주님 없이 사는 삶은 결국 헛되고 사라질 뿐임을 오늘 말씀을 통해 다시 깨닫습니다. 이 땅에만 집중했던 나의 시선을 거두고, 이제는 하늘에 쌓는 인생으로 살기를 원합니다.
저의 수고가 주님의 기억 속에 남는 귀한 헌신 되게 하시고, 사람의 평가가 아니라 주님의 기억에 남는 삶을 살아가게 인도해 주시옵소서.
무엇보다 주님과 동행하는 삶 자체가 영원한 가치임을 믿으며, 그 길을 기쁨으로 걸어가게 하소서. 헛된 것을 좇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며 살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저는 ‘희망을노래하는교회’에서 전도사로 섬기며, 매주 담임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 작은 기록이 누군가의 하루에 말씀의 위로와 생명이 되기를 기도합니다.